• 상사와 생산적인 관계를 구축하는 방법

    상사와의 관계는 상당한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 중요한 관계다.

    상사와 적극적으로 협상한다면, 현실적인 목표를 정하고, 상황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내고, 활동에 필요한 자원을 공급받아 게임을 원하는 방향으로 끌고 갈 수 있다.

    1. 기본적으로 하지 말아야 할 일
    2. 기본적으로 해야 할 일
    3. 상사와 꼭 해야 할 다섯 가지 대화
    4. 90일 계획 짜기
    90일 안에 장악하라

    기본적으로 하지 말아야 할 일

    • 거리를 두지 말 것 (먼저 다가가라.)
    • 상사를 당황하게 하지 말 것 (문제 발생을 파악하면 즉시 보고하라.)
    • 문제가 있을 때만 상사를 찾지 말 것 (완벽하지 않더라도 대처방안을 함께 제시하라.)
    • 자신의 과거 실적을 늘어놓지 말 것
    • 상사를 변화시키려 하지 말 것

    기본적으로 해야 할 일

    • 초기에 자주 서로의 기대를 명확히 할 것
    • 협력관계 구축에 100% 책임질 것
    • 상사와의 협의를 통해 진단과 계획 수립에 필요한 시간을 확보할 것 (준비가 덜 된 상태에서 중대한 판단을 내리거나 문제 해결에 덤벼들어서는 안 된다.)
    • 상사가 중요시하는 영역에서 초기 승리를 거둘 것
    • 상사가 존중하는 사람들로부터 좋은 점수를 받도록 노력할 것

    상사와 꼭 해야 할 다섯 가지 대화

    1. 상황 진단 대화
      • 이 대화에서는 현재의 비즈니스 상황, 그로 인해 직면한 도전과 기회에 관하여 의견 일치를 이루어 내야 한다.
    2. 기대 대화
      • 이 대화의 핵심은 미래에 대한 기대를 명확하게 설정하는 것이다. 중단기 목표, 시점, 성과측정 방식 등에 관해 의견 일치를 이루어야 한다.
      • 상사가 가장 관심 있어 하는 영역에서 초기 승리를 확보하자.
      • 상사의 목표와 기대를 명확히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다.
    3. 자원 대화
      • 성공을 이루는 데 어떤 유형, 무형의 자원이 필요한지를 판단하는 것이 첫 단계이다. 그 다음엔 상사의 도움을 받아 얻어낼 수 있는 자원을 파악하라.
      • 밑바탕의 이해관계에 주목하라. 상사가 어떤 목표를 갖고 있는지 최대한 신중하게 찾아보라.
      • 상호이익을 교환하라. 상사의 목표를 뒷받침하면서 여러분의 목표도 진척시킬 자원을 찾아라.
      • 자원을 결과와 연결시켜라. 최대한 신속하게 최대한 많은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 좋다. 자원을 투자하는 정도에 따라 비용과 수익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일일이 열거하는 메뉴식 접근 방식을 이용해보라.
    4. 스타일 대화
      • 이 대화의 목적은 상사와 지속적으로 우호적인 협력관계를 맺을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찾는 것이다.
      • 상사의 업무 스타일을 파악하고 이와 조화시킬 방법을 찾아야 한다. 과거에 상사와 일한 적이 있는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어 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 업무 스타일에 심각한 차이가 있을 경우 최선의 방법은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것이다. 스타일의 차이가 불화의 시작이 되기 전에 스타일 문제를 제기해야 한다.
      • 스타일 문제를 단번에 해결하려는 실수를 범해서는 안 되지만, 스타일 문제를 꺼내는 것 자체가 상사와의 관계를 개선할 수 있는 좋은 출발점이다.
    5. 개인적 발전 대화
      • 상사와의 관계가 어느 정도 확립된 후, 상사에게 관리능력 향상에 필요한 피드백과 도움을 청하는 습관을 들여라.
      • 자신의 강점과 약점에 대해 상사에게 피드백을 구하는 성실한 자세, 피드백 받은 내용을 실천하는 능력은 그 자체로 강력한 인상을 준다.

    90일 계획 짜기

    • 새 조직에서 2주 정도가 지나면 연대감이 형성되기 시작하는데, 이때쯤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다.
    • 90일 계획에는 목표와 시간표, 최우선 과제가 포함되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주요 내용을 상사와 공유하고 계획에 대해 상사의 승인을 받는 것이다.
    • 90일을 30일씩 세 구간으로 나누어라. 각 구간이 끝날 때마다 상사와 평가하는 자리를 마련하라.
      1. 첫 30일 동안에는 학습과 개인적 신뢰 구축에 힘써야 한다. 상사와의 협상을 통해 부임 초기에 학습을 위한 시간을 확보하고, 학습 목표를 정하고, 학습 계획을 세운다. 첫 30일이 끝났을 때는 상황 진단 결과, 최우선 과제, 다음 30일 계획을 제출한다.
      2. 두 번째 구간이 끝나는 60일 후에는 지난 30일 동안 애초에 계획했던 것을 어느 정도 달성했는지 평가하고, 앞으로 30일 동안 해야 할 일들을 논의해야 한다.

    ¶ 출처: 마이클 왓킨스, ⟪90일 안에 장악하라⟫ (책 구매하기)

  • 열정을 좇을 것인가 욕구를 따를 것인가

    랜디 코미사, ⟪승려와 수수께끼⟫ (럭스미디어, 2012) 읽었다.

    창업자들과 VC들의 추천도서 목록에 자주 등장하는 책이다.

    랜디 코미사(Randy Komisar)는 현재 실리콘밸리에서 스타트업 투자 및 기업 자문을 하고 대학에서 ‘기업가정신’ 강의를 하고 있다. 벤처 비즈니스의 세계로 오기 전 로펌에서 변호사로 일했다.

    이 책은 사업 아이디어를 들고 저자를 찾아온 (가상의 인물) ‘레니’와의 만남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레니’와의 문답을 통해 실리콘밸리 VC들이 투자를 검토할 때 중요하게 보는 요소를 설명하고, 창업을 하려는 사람들이 진지하게 자문해보아야 할 질문을 던진다:

    “열정(passion)을 좇을 것인가. 욕구(drive)를 따를 것인가. 만약 오늘이 인생의 마지막 날이라고 한다면, 당신은 어떤 일을 하고 싶은가. 모든 것이 변하는 세상 속에서 변치 않는 무언가를 찾는다면, 그건 과연 어떤 모습일까.”

    저자 역시 대학을 졸업하고 몇 번의 커리어 변곡점을 지났다. 그 여정을 회고하는 자전적인 부분도 이 책의 주요 내용 중 하나다.

    모든 선택과 결정에는 리스크가 있다. 그러나 가장 큰 리스크는 “미래의 행복을 위안으로 삼으며 원치 않은 일에 인생을 평생 낭비하게 되는 것이다.”(256쪽)

  • 팀워크가 탁월한 팀의 5가지 행동방식

    연휴 첫날 아침 늦게 일어났다. 책을 읽느라 늦게 잔 탓이다.

    나를 잠들지 못하게 한 책은 바로 ⟪팀워크의 부활⟫(원제: The Five Dysfunctions of a Team, 저자: Patrick Lencioni)이었다. Keeyong Han님의 리더십 성장 세션에서 추천 받았다.

    이 책은 1부와 2부로 나누어져 있다.

    1부는 가상의 회사 디시전테크에 새 CEO로 임명된 ‘캐서린’이 디시전테크의 경영진을 응집력 있는 하나의 팀으로 만들어가는 팀 빌딩 과정을 이야기(우화) 형태로 보여준다.

    저자는 “응집력 있는 팀을 만드는 것은 어렵지만 복잡하지는 않”고, “팀워크란 몇 가지 원칙들을 오랜 기간에 걸쳐 꾸준히 실천할 수 있느냐의 문제”라고 정리한다.

    저자에 따르면, 대부분의 조직은 자신들도 모르는 사이에 5가지 함정에 빠져 있다: 1) 신뢰의 결핍, 2) 충돌의 두려움, 3) 헌신의 결핍, 4) 책임의 회피, 5) 결과에 대한 무관심.

    이걸 반대로 뒤집으면, 팀워크가 탁월한 팀의 5가지 행동방식을 알 수 있다:
    1) 팀원 간에 서로를 신뢰한다.
    2) 논쟁이 벌어졌을 때 거리낌 없이 의견 충돌을 일으킨다.
    3) 한번 내려진 결정과 실행 계획에 헌신을 다해 노력한다.
    4) 정해진 계획에 어긋나는 행동을 했을 경우 책임을 묻는다.
    5) 공동의 목표를 이루는 데 초점을 맞춘다.

    (신뢰, 충돌, 헌신… 이 워딩이 낯설지 않은 이유가 있었다. Kakao Corp가 정한 임직원 행동수칙 ‘신충헌’이 바로 신뢰, 충돌, 헌신의 앞글자를 따서 만든 말이었다.)

    신뢰가 없으면, 솔직한 토론이 어렵다. 건전한 충돌을 통해 치열하게 의견을 나누지 않는다면, 주어진 결정사항을 진심으로 받아들여 매진하고 헌신하기 어렵다. 헌신하지 않는 이는 자기 자신과 동료의 책임을 묻기 어렵다. 공동의 목표는 점점 멀어진다.

    나는 스스로를 내가 속한 팀을 위하는, 팀워크를 하는 팀플레이어라고 자신해왔다. 그러나 이 책을 읽고 나니, 어쩌면 내가 했던 그건 ‘팀워크’가 아니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그럼 내가 지금껏 해왔던 건 대체 무엇이었을까.)

  • 외부 경력직이 성과 내기 어려운 이유

    90일 안에 장악하라⟫를 보면, 기업 인사 담당자들은 외부에서 새로 부임한 리더가 다음과 같은 장벽에 부딪혀 실패할 가능성이 크다고 답변했다:

    • 정보가 소통되는 비공식적 네트워크에 익숙하지 않다.
    • 회사의 문화에 익숙하지 않아 방향을 잡기 어렵다.
    • 회사를 모르기 때문에 내부에서 승진한 사람보다 신뢰를 구축하기 어렵다.
    • 오랫동안 내부자가 승진한 회사에서는 새로운 사람을 받아들이기 어렵다.

    위와 같은 장벽을 극복하고 새로운 회사에서 성공하려면 1) 사업 방향, 2) 핵심 관계자 연결, 3) 기대 조정, 4) 문화 적응에 집중해야 한다.

    사업 방향

    • 사업 방향 파악은 사업의 특정 부분 뿐만 아니라 회사 전체를 학습한다는 것이다.
    • 직위와 관계 없이 영업이나 마케팅과 직접 관련이 있든 없든 회사의 브랜드와 제품을 파악해야 한다.
    • 회사 운영, 기획, 성과평가 체계, 경영기법도 학습해야 한다.

    핵심 관계자 연결

    • 가능한 한 신속하게 핵심 관계자와 좋은 관계를 형성해야 한다. (부임 초기에 만나야 할 핵심 관계자가 누구이며 이들을 소개해 달라고 상사에게 요청하라.)
    • 수평 관계(동료)와 수직 관계(상사, 직속부하)를 모두 세심히 파악하라. (집에 불이 났는데 이제야 이웃과 처음으로 인사하는 상황이 되어서는 안 된다.)

    기대 조정

    • 새로운 회사에 부임했을 때 기대를 확인하고 다시 확인해야 한다. (부임 첫 주에 상사와 만나 기대에 관한 대화를 하라.)
    • 부정확한 가정에서 출발해 행동한다면 불필요한 저항이 발생할 수 있으며 실패할 위험도 커진다.
    • 가능한 한 신속하게 상사 및 직속부하와 만나 업무 스타일에 관해 협의하라.

    문화 적응

    • 문화를 총체적으로 이해해야 한다. (스스로를 새로 발견된 문명을 조사하는 인류학자라고 생각하면 도움이 된다.)
    • 문화는 사람들이 소통하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방식이다.
    • 회사 내 언어를 초기에 학습해야 한다.
    • 직접 문화를 바꿀 것이라는 의도가 있지 않는 한 그대로 따르는 것이 좋다.

    ¶ 출처: 마이클 왓킨스, ⟪90일 안에 장악하라⟫ (책 구매하기)

    90일 안에 장악하라
  • 킵 샤프, 총명한 정신을 유지하는 방법

    뇌 건강을 세우는 5가지 기둥: 움직여라, 발견해라, 느긋해져라, 영양을 섭취해라, 사람들과 교류해라

    1/ 그동안 몸과 뇌를 돌보기 위해 오랫동안 택해온 접근 방식은 지나치게 수동적이었다. 의학의 역사를 되짚어보면 대부분의 의사들은 질병이나 기능 장애가 생기기를 기다리는 일 외에는 달리 하는 게 없었다. 다행히 인류는 지난 수십 년간 질병의 조기 발견에 관심을 기울여왔으며 최근에는 예방에도 집중하기 시작했다. 의사로서 확신하건대 뇌의 노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예방과 조기 개입이 중요하다.

    2/ 우리가 뇌 건강을 우선시하면 건강에 중요한 다른 모든 요소들은 자연스럽게 제자리를 찾게 된다. 뇌는 인체에서 가장 중요한 기반이다. 뇌가 우리의 존재를 만든다는 사실을 잊지 않도록 한다. 물론 심장도 살아 움직이는 기관이기는 하나 궁극적으로 우리를 존재하게 하고 삶의 질을 결정짓는 것은 뇌다. 건강한 뇌 없이는 건강한 결정을 내릴 수 없다.

    3/ 뇌 건강은 전적으로 신체 활동과 관련되어 있다. 육체적 단련은 뇌 건강 및 기능을 향상시키는 방법 중에서 거의 유일하게 과학적으로 입증된 수단이다. 운동은 뇌세포를 증가시키고 복구하고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줌으로써 뇌의 능력을 향상시키고, 덕분에 하루 종일 보다 생산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집중력도 높일 수 있다.

    4/ 생각보다 훨씬 적은 양의 운동만으로도 뇌에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 우리는 ‘운동할 시간이 없다’는 핑계를 자주 댄다. 하지만 반드시 시간을 내야 한다. 운동은 허세를 부리거나 외모에 집착하는 행위가 아니라 건강한 삶과 행복을 위해 필수적인 행위다.

    5/ 신체 활동 없이 하루 8시간 이상 앉아만 있으면 돌연사나 조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좌식 생활이 유발하는 위험은 대부분 신진대사와 관련이 있다. 몸을 움직이지 않으면 혈액 순환이 느려지고 몸이 적은 양의 혈당만 사용하게 된다. 즉, 앉아만 있으면 더 많은 당이 정체된다는 의미다. 신진대사 효율이 곤두박질치면 우리 몸은 칼로리 소모를 중단해버린다.

    6/ 은퇴 시점을 가능한 한 늦춰라. 그리고 은퇴하더라도 가만히 앉아 있지 마라. 즐겁고 자극적인 활동을 찾고, 사회 활동을 계속해라. 끊임없이 학습하고 발견하고 복잡한 작업을 수행하면 목적의식을 유지할 수 있는 힘이 생긴다. 목적의식은 삶에 의미, 방향 감각, 목표를 제시한다. 이게 바로 활동적으로 나이를 먹는 삶이다.

    7/ 다양한 사회적 네트워크를 갖는 것이 뇌의 가소성을 향상시키고 인지 능력을 보존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사람들과의 교류는 스트레스를 줄이고 면역 체계를 강화할 뿐만 아니라 인지 능력 저하의 위험도 줄일 수 있다.

    8/ SHARP 식단 – Slash the sugar(당분을 줄여라 – 혈당을 조절하는 것은 뇌 건강을 유지하는 것과 같다), Hydrate smartly(똑똑하게 수분을 섭취해라 – 우리는 종종 갈증을 배고픔으로 착각한다, ‘먹지 말고 마셔라’), Add more omega-3 fatty acids(자연 발생원의 오메가3 지방산을 늘려라), Reduce portions(식사량을 줄여라), Plan ahead(미리 식단 계획을 세워라 – 더 많은 섬유질을 추가하는 장보기를 해라).

    9/ 배우자의 건강은 서로에게 매우 중요하다. 친밀한 관계, 특히 결혼이 개인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신체적 건강과 심리적 관점에서 모두 조사되었다. 다른 사람과의 의미 있는 관계는 개인의 삶에 사랑, 행복, 편안함을 가져다준다. 타인과의 관계는 심리적 행복 외에도 심혈관, 내분비, 면역 체계와 관련된 광범위한 건강 상태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사회적이고 유의미한 방법으로 다른 사람들과 교류하는 것은 스트레스가 뇌에 주는 해로운 영향에 대해 완충제 역할을 할 수 있다.

    10/ UCLA의 게리 스몰 박사는 ‘3중 효과’를 제시했다. 3중 효과란 친구나 이웃과 산책을 하고 걱정거리에 대한 대화를 나누는 것이다. 운동, 개인적인 교류, 관심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것의 조합은 뇌에 놀라운 치료 약이 된다. 좋은 유대 관계는 뇌를 활성화시키고, 건강한 뇌는 유대 관계를 증진시킨다.


    ¶ 출처: 산제이 굽타, ⟪킵 샤프 – 늙지 않는 뇌⟫, 나들북, 2021. (책 구매하기)

    산제이 굽타, 킵 샤프
  • 게으름은 당신에게 휴식이 필요하다는 신호

    1/ 우리는 대부분 자신에게 말도 안 되게 높은 기준을 적용한 뒤 일을 더 하고, 덜 쉬어야 한다고 느낀다. 우울증, 양육, 불안, 트라우마, 허리 통증이나 단순히 인간으로 사는 것과 같은 개인적인 문제들이 충분히 타당한 변명거리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초인적인 수준의 성취를 해야 하고, 그러지 못할 때 게으르다고 자신을 질책한다.

    2/ ‘게으른lazy’이라는 단어는 1540년경에 영국에서 처음 등장했다. 그때도 이 단어는 일이나 노력하기를 싫어하는 누군가를 비판할 때 사용되었다.

    3/ 집중을 못 하고, 피곤하고, 게으르다고 느끼는 것은 몸과 뇌가 휴식할 시간이 절실하게 필요하기 때문이다. 소진burn-out 직전의 사람은 집중을 못 하고 생산적이지 못하다는 사실이 연구를 통해 반복적으로 증명되었다. 압박과 스트레스를 아무리 많이 가한다 해도 없는 집중력과 동기가 마법처럼 생기지 않는다. 해법은 한동안 기대치를 낮추는 것이다.

    4/ 게으름이라는 거짓은 휴식에 대한 욕구가 우리를 형편없는 사람으로 만든다고 설득하려 한다. 동기가 없는 것은 수치스러운 일이므로 어떻게 해서든 피해야 한다고 믿게 한다. 하지만 사실, 우리가 느끼는 피로감과 게으름은 약간의 휴식 시간이 절실하게 필요하다는 것을 알려줌으로써 우리를 구하는 데 도움이 된다.

    5/ 많은 사람은 자유 시간에 대한 욕구를 숨겨야 한다고 느낀다. 계획을 취소할 때, 정말 그럴듯한, 도덕적으로 타당해 보이는 변명을 애써 찾는다. 변명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느끼는 진실은 말해서는 안 될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자신의 한계와 욕구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인정하는 것은 나약함이 아니라 강인함의 신호다. 의무를 줄이는 것은 타인에게 상처를 주거나 실망시키는 게 아니다.

    6/ 명상은 천천히 움직이고, 침묵을 음미하고, 지금 이 순간을 느낄 수 있음을 알려준다. 명상은 어떤 문제 해결을 위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시작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지점이다. 명상은 잠시 목표를 내려놓고 스트레스를 놓아버리고 그 과정에서 에너지와 웰빙을 회복하는 일에 관한 것이다.

    7/ “실패는 완전한 패배다. 그리고 패배함으로써 삶, 사랑, 예술, 존재를 위한 다른 목표들을 상상할 수 있다.” (잭 핼버스탬Jack Halbertam) 달리 말하자면, 실패할 때 우리는 타인의 기대를 따르는 대신 무엇을 우리의 진정한 목표와 우선 사항으로 삼을지 선택할 자유가 생긴다.

    8/ 완벽한 양육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모든 부모는 결함이 있으며, 그런 결함을 없애려는 노력은 통하지 않았다. 그 대신 완벽해지려는 희망을 완전히 버릴 때 오히려 더 잘 대처했다. 충분히 좋은 부모good-enough parent는 자녀에게 사랑, 안식처, 충분한 음식을 제공한다. 실수도 하지만 그 일이 자녀에게 심각한 트라우마를 유발하지는 않는다.

    9/ 게으른 사람을 혐오하는 문화는 인간관계, 자녀 양육, 신체 치수, 투표를 막는 요인 등등 곳곳에 스며들어 있다. 이 거짓은 우리에게 더 많이 일하는 사람이 더 가치가 있다고 가르친다. 그런 식으로 사람에게 가치를 부여하는 방식을 받아들이면, 우리는 불안과 비판으로 점철된 삶을 살 수밖에 없다.

    10/ 자신에게 친절하라 — 아이러니하게도 게으름이라는 거짓에 저항하는 법을 배우려면 끊임없이 지속되는 내적 작업이 많이 필요하다. 자기 연민과 친절을 계속해서 실천하고, 변화가 바로 오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노력한다고 결과가 바로바로 나오는 게 아니며, 게으름이라는 거짓과의 싸움에서 승리한다 해도 받게 되는 트로피도 없다. 그냥 계속해서 배우는 것이다. 결코 완벽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래도 괜찮다. 지금 그대로의 당신으로도 괜찮다. 다른 모든 사람도 마찬가지다.


    ¶ 출처: 데번 프라이스, ⟪게으르다는 착각⟫, 웨일북, 2022. (책 구입하기)

    책: 게으르다는 착각
  • 망하는 조직에 있으면 자신감을 잃게 된다

    1/ 망하는 조직에 있으면 자신감을 잃게 되어 있다. 조직이 점점 더 정치적으로 변한다. 나쁜 버릇을 많이 배운다. 그런 환경에 있으면 다 따라하게 된다.

    2/ 좋은 회사는 성장하는 회사이다. 성장을 해야 사람도 더 들어오고 내가 할 수 있는 일도 늘어난다.

    3/ 불확실성은 언제나 있다. 그걸 통해서 무언가를 잃는다는 생각보다는 내가 가진 것과 새로운 경험을 교환한다고 생각하라.

    4/ 자신의 상처를 인지하려면 가슴 속 소리를 잘 들어봐야 한다. 일을 하다가 갑자기 감정적이 되고 불안해진다면 많은 경우 과거의 상처와 관련이 있다. 그 상처가 치유가 안 되면 이상한 사람이 되어간다.

    5/ 사람이 변화하는 것은 두 가지. 하나는 안 해본 거 해 보는 것. 또 하나는 싫어하는 거 다시 해 보는 것. 뭔가 불안하고 감정적이 된다 싶은 상황들이 있으면 정공법으로 부딪혀보는 것도 방법이다.

    6/ 기본적으로 큰 회사는 개인이 낼 수 있는 임팩트에 한계가 있다. 시간이 가장 유한한 자원이고 속도가 중요한데 큰 회사는 속도를 내기가 어렵다.

    7/ 스타트업은 사람을 잘 뽑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렇게 뽑은 사람이 성공할 수 있도록 이끌기 위한 노력, 문화가 있어야 한다. 원래 있던 사람들이 기득권을 유지하려고 하면 그게 잘 안 된다.


    ¶ 출처: 27년차 실리콘밸리 개발자 한기용의 인생 이야기 (Youtube)

  • 창업해서 성공한 경험 있는 VC가 성공할 가능성 높은 이유

    1/ 연구 주제는 창업자로서의 경험이 벤처 투자자로 성공하는 데 어떠한 영향을 주는가임(how experience as founders affects the success of venture capitalists). 창업해서 성공한 경험 있는 투자자(successful founder-VC, SFVC), 창업해서 실패한 경험 있는 투자자(unsuccessful founder-VC, UFVC) 그리고 창업 경험 없는 투자자(professional VC, PVC) 간의 차이를 연구함.

    2/ 전체 벤처 투자자 중에서 스타트업(벤처 투자를 유치한 스타트업, venture capital-backed statup)을 창업한 경험이 있는 투자자는 약 7% 정도임. 창업자는 과거 자신의 스타트업에 투자했던 VC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음: 창업해서 성공한 경우(SFVC)는 89.0%, 성공하지 못한 경우(UFVC)는 85.4%.

    3/ 창업해서 성공한 경험 있는 벤처 투자자(SFVC)의 투자 성공률은 29.8%로서 대조군에 비하여 높았음. cf. 창업 실패 경험 있는 투자자(UFVC)의 투자 성공률은 19.2%, 창업 경험 없는 투자자(PVC)의 투자 성공률은 23.2%. (여기서 투자 성공이란, 기업공개를 하거나 총 투자액 대비 높은 가치로 회수한 경우를 의미함.)

    4/ 창업해서 성공한 경험 있는 벤처 투자자(SFVC)는 더 나은 딜 플로우(deal flow)를 끌어 오는 경향이 있음. 그들의 포트폴리오 스타트업의 창업자는 (창업 성공률 높은) 연쇄 창업자일 확률이 높고, 상위권 대학원 프로그램 수료했을 가능성이 크며, 투자자 본인이 과거 창업했던 스타트업의 동료였을 가능성이 큼.

    5/ 그러나, 딜과 벤처 투자 회사의 품질(deal and venture capital firm quality)이란 변수를 통제하더라도 여전히 창업해서 성공한 경험 있는 벤처 투자자(SFVC)의 투자가 성공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임. 도구 변수 분석(Instrumental Variable Analysis)에 의하면, SFVC의 투자 성공은 양질의 딜 플로우(deal flow) 또는 선별 활동(selection)에 더하여 그들이 투자 이후에 가치를 높이는 활동(add value)으로 포트폴리오 회사에 기여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임.


    ¶ 출처: 김석관, 창업 경험이 있는 벤처캐피탈리스트는 투자자로서 더 성공적일까? (네이버 블로그), Paul A.Gompers & Vladimir Mukharlyamov, TRANSFERABLE SKILLS? FOUNDERS AS VENTURE CAPITALISTS, NBER Working Paper 29907 (PDF 다운로드)

  • 10년 동안 기록을 해 온 창작자의 기록 노하우

    1/ 처음에는 어떻게 기록해야 하는지도 몰랐다. 다 종이 일기장에 썼다. 날이 갈수록 기록의 종류가 다양해졌다. 현재 갖게 된 기록의 노트는 4가지 형태다: 스케쥴(노션), 영감(아이폰 메모), 비밀(일기장), 글쓰기 연습(블로그).

    2/ 노션에 스케쥴 쓰는 이유는 PC, 모바일에서 다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내가 지금 뭘 하고 있고 뭐가 중요한지 알 수 있다. 삶에서 낭비가 적다. 휴일이지만 오늘 일정을 다 적었다. 하루를 계획을 세워서 살면 자기 전에 후회가 없다. 그날 하루를 만족스럽게 살면 잠을 잘 잔다. 잠을 잘 자면 불면이 없고 우울증이 안 온다.

    3/ 영감은 아이폰 메모에 적는다. 영감은 언제 떠오를지 모르기 때문에 언제든 적을 수 있는 매체여야 한다. 샤워하다가도 애플워치에 적는다. 스케쥴과 영감은 다르다. 한 노트에 쓰면 안 된다. 기록을 10년 해보니 알겠더라. 용도에 따라 기록 도구가 달라야 한다.

    ​4/ 매력적인 사람이 되려면 비밀이 있어야 한다. 비밀이라는 건 일기에서 나온다. 고독의 순간에 사유를 한 걸 일기에 적으면 그게 나라는 사람의 깊이를 만들어준다. 일기는 나만 알고 있는 노트에 생각을 자유롭게 풀어놓으면 된다. 인생을 산다는 건 나라는 사람에게 적응하고 그걸 최대한으로 잘 살려서 사는 것이다. 그게 인생이 아니겠는가. 일기장만큼 자기에게 재밌는 책이 또 없다.

    ​5/ 일기장 뭐 쓰나? 몰스킨은 비추한다. 사야 할 이유를 모르겠다. 히스토리 빼고 실용성 없다. 가격 너무 비싸. 종이 질이 쓰레기다. 나는 최소 만년필 잉크를 견디는 종이를 찾는다. 난 만년필 쓰려고 일기 쓰는 건데… 노트의 특징은 너무 비쌀 필요 없고 너무 싸면 애착이 안 든다. 그 중간이 15,000~25,000원 정도이다. 어차피 한 번 사면 짧게 3개월, 길게 1년씩 쓴다. 아무튼 결론은 미도리노트 추천…

    ​6/ 사회적 균형을 맞추기 위해 보여지는 글도 쓴다. 보여지는 글 쓰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 사람들이 이걸 보고 있어 라고 생각하면 좀 더 논리를 갖추게 되고 부끄러움을 알게 되고 맞춤법에 신경을 쓰게 된다. 글이 진짜 많이 늘게 되었다. 블로그 장점은 의외로 언더그라운드에 일기 쓰는 사람 많다는 걸 알게 된다는 거. 일기를 공유하며 내적 친밀감을 공유한다. 이게 인스타그램, 유튜브 채널과 또 다른 느낌이다.


    출처는 “일기만 10년 쓴 사람이 추천하는 노트와 앱” 영상. 참고로 유튜버 이연님은 내가 2021년 읽은 책 중 손에 꼽을 정도로 좋았던 《겁내지 않고 그리는 법》의 저자.

  • 일본 리걸테크 스타트업 LegalForce

    1/ 일본 리걸테크 스타트업 LegalForce가 137억 엔의 시리즈 D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 이번 라운드까지 누적 투자 유치액은 179억 엔이다.

    2/ LegalForce가 제공하는 핵심 서비스는 계약서 파일을 업로드 하면 계약 유형별 체크리스트를 바탕으로 필수 조항 누락이나 리스크 있는 조항을 검출하는 것이다(“use AI to screen contracts for loopholes and potential legal risks”).

    3/ 이전 계약서에서 원하는 조항을 바로 검색하는 기능이나 기재례를 제공하는 기능도 있고, 작성 중 문서의 버전 관리가 가능하며, 팀원 간 코멘트를 주고 받는 일종의 협업 기능도 있다. MS Word에서 플러그인(?)처럼 바로 쓸 수 있어서 사용성이 높아 보인다.

    4/ LegalForce라는 사명 및 제품명은 SalesForce에서 따온 것으로 보인다. 이름에서 느껴지듯이 계약서 자동 검토 기능 제공에 국한하지 않고, 검토 의뢰부터 전자 계약 체결까지 법무 프로세스 전반을 효율화 할 수 있는 디지털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SaaS). 계약서 자동 검토 기능이 충분히 만족스럽지 않더라도 계약서 등 법률문서 관리 시스템이 필요한 클라이언트에게 소구점이 있다는 의미이다. 서비스 출시 3년 만에 2,000곳 넘는 고객사를 확보했다.

    5/ 변호사 고용 여력 또는 의사가 없는 기업이 주요 고객사일 것이라 생각했는데, 법무법인 등 변호사도 주요 고객사라고 한다(300곳 이상 사용 중). LegalForce 홈페이지에 게재된 한 변호사 고객 인터뷰를 보면, 이 LegalForce 사용으로 계약서 검토 시간을 50% 이상 단축시켰다는 경험담이 있다. 무엇보다 이 솔루션 도입을 통해 클라이언트와의 커뮤니케이션이 효율적으로 개선되었다는 이야기가 인상적이다.

    6/ 온라인 콘텐츠 마케팅, B2B 세일즈도 야무지게 한다. LegalForce 홈페이지에 고객사의 솔루션 도입 사례를 매우 매력적으로 소개하고 있고, 법률 개정 소식이나 실무에서 유용하게 참고할 법무 관련 콘텐츠를 다수 제공하고 있다.

    7/ LegalForce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자료를 파일로 다운로드 하려면 개인정보를 제공해야 하는데, 이때 소속 회사에서 1달에 계약서 검토 건수가 몇 건인지 등을 물어본다. 사소한 부분이지만 매우 꼼꼼하고 치밀한 홍보 설계라고 느껴졌다.

    8/ 창업자인 츠노다 노조무(角田 望)는 1987년생 교토대 법학부 졸업한 변호사이다. 일본 Top-tier 로펌인 모리 하마다 마츠모토 법률사무소에서 일할 때 계약서 검토할 때마다 오탈자가 없도록 인용 조문에 오류가 없도록 꼼꼼히 검토하느라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고(인간은 스스로를 믿을 수가 없다!) 그래서 매일 새벽 3~4시까지 일했던 경험이 사업 아이디어가 되었다고 한다.

    9/ LegalForce는 2017년 창업했다. 이때, 먹고 살기 위해 법률사무소 Zelo도 같이 개업했다. 제품이 출시된 건 2019년이었다고 한다. 이번 시리즈 D 투자금으로 미국 시장에 도전한다고 한다.

  • 나는 인생의 아주 기본적인 것부터 바꿔보기로 했다

    키르케고르는 말했다. “모험은 불안을 유발하지만, 모험하지 않으면 자아를 상실한다…… 가장 큰 모험을 하는 것이야말로 자신의 자아를 의식하는 것이다.” 두렵다는 것은 살아 있다는 뜻이다.

    1/ 우리는 그냥 생긴 대로 산다. 조금도 더 현명해지지 않는다. 뜨거운 불에 데인 뒤 ‘다시는 그러지 않을 거야’라고 다짐하는 것을 지혜라고 부르긴 어렵다. 그건 다섯 살짜리 우리 아들도 하는 경험이다. 하지만, 그 애는… 여전히 다섯 살이다. 뜨거운 가스레인지에 다시는 손을 대지 않겠다는 것까진 좋다. 하지만 두 번 다시 사랑이나 기회, 위험에 덤벼들 생각을 하지 않는다면 자신의 행동에 발목이 잡혀 새장에 갇히는 신세가 될 수도 있다. 지극히 지루하고 겁먹은 사람이 되어버리는 일이다.

    2/ 지혜가 당신 삶에 뿌리를 내리게 하려면 숙고라는 과정이 필요하다. 진짜 지혜는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 벼락같은 통찰처럼 무언가를 직접 발견하는 순간, 그 전으로는 절대 되돌아갈 수 없다. 당신은 그 지혜로 이후의 삶을 일구고 살아가게 된다. 인생에서 내가 진정으로 발견한 것들은 나를 바꿔놓았다. 영원히 바꿔놓았다. 되돌아가는 일은 없었다. 줄곧 문제는 당신 자신이었음을 깨닫고 나면, 남 탓을 하려고 해도 목구멍에서 걸려 입 밖으로 나오지 않을 것이다.

    3/ 기분이 나아지는 것으로는 절대로 충분치 않다. 삶이 제대로 굴러가지 않는데 당신의 기분이 좀 나아졌다고 해서 만족하는 일은 절대로 없어야 한다. 그런 걸 바로 ‘정체’라고 부른다. 진부하게 들릴지 몰라도, 당신은 그보다 훌륭하다.

    4/ 이렇게 말하는 사람들을 수도 없이 보았다: “내 삶도 괜찮아. OO만 빼고.” 그만 좀 해라. 당신의 삶은 괜찮지 않다. 계속 기준을 계속 낮춰가면서 ‘OO만 빼고’라는 생각으로 스스로를 속이지 마라. 전부 괜찮든지 아니면 전부 괜찮지 않은 것이다.

    5/ 우리는 무언가가 목숨을 위협하기 때문에 두려워하는 것이 아니다. 그냥 직면하고 싶지 않은 것은 무엇이든 덮어버리기 위해 두려움을 반창고로 이용하고 있다. 그 일을 언제까지고 미룰 핑계 말이다. 문제는 실패 자체에 대한 두려움이 아니다. 진짜 문제는 실패한 것처럼 보이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다. 다시 말해 실패했다는 사실을 영영 아무도 알 수 없다면, 당신은 그렇게까지 전전긍긍하지 않을 것이다.

    6/ 중요한 것은 두려움을 물리치는 게 아니라 두려움을 느끼더라도 문제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두려움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누구나 평가를 하기 마련이라는 점을 인정하는 것이다. 있는 그대로의 나로 평가받는 편이 훨씬 더 나은 일임을 깨닫는 것이다.

    7/ 내가 나를 얼마나 봐주고 있는지 세어보자. 한두 번이 아니라면, 오늘도 내일도 스스로를 계속해서 봐주고 있다면 당신은 아마 자기 동정이라는 상태에 갇혀 있거나 그럴 위험이 있는 것이다.

    8/ 탓하기와 책임지기 사이의 거대한 차이를 쉽게 구별하는 방법이 있다. 운전이다. 운전을 하며 탓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당신은 그냥 차를 운전하는 것이다. 삶도 마찬가지다. 운전대를 잡은 사람은 당신이다. 이 빌어먹을 것을 이제 직접 운전해라.

    9/ 중요한 것은 행동하느냐, 마느냐다. 궁극적으로 당신이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은 그것뿐이다. 그 행동이 긍정적 사고를 주입하든 하지 않든 상관없다. 지금까지의 인생을 들여다보라. 뻔히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도 이뤄낸 일들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10/ 때로는 감정을 바꾸는 게 행동을 바꾸는 동기부여가 되어주기도 한다. 그러나 현실에서 변화를 일으킬 가장 빠른 방법은 행동을 바꾸는 것이다. 동기부여나 자신감, 그 밖에 다른 감정이 없더라도 행동은 여전히 효과를 낸다.


    ¶ 출처: 개리 비숍, ⟪나는 인생의 아주 기본적인 것부터 바꿔보기로 했다⟫, 갤리온, 2021 (책 구매하기)

    나는 인생의 아주 기본적인 것부터 바꿔보기로 했다
  • 토끼는 왜 경주 중에 잠을 잤을까

    주말 테니스 레슨 코트 옆에 우레탄 트랙이 하나 있다. 배수지 위에 조성된 근린체육시설이다. 트랙 한 바퀴에 320m 정도 된다.

    오늘 레슨 시작 전에 시간이 남아서 워밍업 삼아 2~3km 달렸다. 종아리 부상 이후 첫 러닝이었다. 페이스는 6’30’’/km 수준으로 가볍게 뛰었다.

    트랙을 돌기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나를 앞지르는 사람들이 하나 둘 나타난다. 당장은 그 빠르기에 기가 눌린다.

    그러나 대개는 얼마 안 가서 다시 만나게 된다. 그렇게 빠르게 치고 나갔지만 숨을 고르느라 멈춰 서거나 다시 느리게 걷기 때문이다.

    토끼와 거북이 우화가 떠올랐다.

    이 우화에서 달리기 경주 중에 감히 낮잠을 잔 토끼는 그 안일함과 자만심 때문에 비난의 대상이 된다. 일시적인 우위에 안주했다간 금새 후발 주자에게 따라잡힌다는 살벌한 경고로 읽히기도 한다.

    그런데, 토끼는 왜 경주 중에 잠을 잤을까.

    빨리 달린 만큼 빨리 지쳐서 그랬던 게 아닐까. 느릿느릿 기어오는 거북이를 무시하며 단잠을 청한 것이 아니라 경주 초반에 오버 페이스를 해서 체력이 바닥난 것이다. 부족한 체력에 페이스 조절 실패… 그런 토끼를 안일했다고 비난할 수는 없을 것이다.

    서점에서 한화이글스 수석 트레이닝 코치 이지풍씨가 쓴 《뛰지 마라, 지친다》(한빛비즈, 2022)라는 제목의 책을 봤다. 제목부터 딱 내가 하고 있던 생각이어서 바로 구입했다.

    이지풍, 《뛰지 마라, 지친다》 (한빛비즈, 2022)

    이 책에는 (토끼와 거북이 이야기는 없지만) 야구계에서 흔히 패배의 원인과 실패의 원인을 기본기 부족, 체력 부족, 투혼 부족으로 돌리는 문화에 대해 “너무 쉽게, 아주 게으르게 해결책을 찾으면 몸과 마음이 편한 만큼 나중에 더 큰 고통이 찾아올 것”이라고 점잖게 비판하는 대목이 있다.

    나 역시 저자의 생각에 동의한다. 달리기든 공부든 일이든 무엇이든 지칠 때까지 할 필요가 있을까 싶다. 그 모든 게 결국 장기 평균선으로 회귀할텐데 말이다. 바꿔 말하면, 우리의 장기 평균선을 우상향 시킬 수 있다는 근거와 확신이 있다면 그게 무엇이든 지칠 때까지 해도 좋다는 이야기다.

    사실 토끼와 거북이 이야기에서 토끼가 안일했던 부분이 없지 않다. 상대인 거북이가 어떤 강점을 가졌는지 알아볼 노력조차 하지 않고 자신의 장기인 단거리가 아닌 장거리 경주 시합에 응했기 때문이다.

    다시 달리기 이야기로 돌아와서… 나는 적정한 거리를 적당한 페이스로 꾸준히 오래 멀리 달리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러려면 지치면 안 된다. 즐거움을 유지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위에서 언급한 책을 읽는 과정은 아주 즐거웠다. 추천. (책 구매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