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 Ess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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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후반의 감기는 오래도 간다
갑작스럽게 나이 타령, 죄송하다. 스타트업에 와서 느낀 변화 중 하나가 함께 일하는 사람들의 연령대가 확 낮아졌다는 것이라고 쓴 적 있다. 3월 초에 감기를 오래 앓고 나니, 내 나이가 또 한 번 실감이 났다. 예전에는 이틀 정도 앓으면 말끔히 나았는데, 이번엔 2주 가까이 고생했다. 올해 1월 초순부터 관여해왔던 업무에서 빠지기로 했다. 2개월 남짓 기간 동안 에너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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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2월 회고: 숨 고르기
이번달 회고를 시작합니다. 지난달 회고와 유사하게 아래 항목을 중심으로 돌아봤습니다. 2023년 2월을 시작하면서 이와 관련하여 했던 일은 이런 배움이 있었습니다 이런 일들도 있었습니다 2023년 3월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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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아침 남산순환로 달리며 했던 생각
친구의 초대로 달리기 모임에 참가했다. 그 모임은 일요일 아침에 남산순환로에서 모여서 달린다. 집결시각은 오전 8시 45분. 그렇게 이르지도 않고, 집에서 남산이 멀지도 않고. 가겠다고 선뜻 대답했다. 그래놓고는 토요일 저녁부터 괴로웠다. 일어나기는 몇 시간도 전에 일어났지만, 딱 8시 45분에 국립극장에 차를 세웠다. 편도로 3.5km 조금 안 되는 남산순환로를 왕복했다. 왕복 1회에 7km 정도 되는데 이걸 3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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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월 회고: 전환기
간간이 해오던 월 단위 회고를 올해는 매달 해보려고 해요. 주요 질문은 아래와 같습니다. 2023년 1월을 시작하면서 그러기 위해서 한 일 그 과정에서 배우고 느낀 점 그 밖에 기억에 남는 일들 2023년 2월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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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점을 강화할까 약점을 보완할까
회사 근처 짐에서 피티를 시작했다. 시간에 맞춰 트레이너 선생님을 택했는데, 만나고 보니 첫 인상이 정말 좋았다. 축구 선수 최성용을 연상케 하는 곱슬 단발에 웃는 인상. 맨몸운동 한 두개를 시켜보더니 나의 상태를 진단했다. 허벅지가 좋다. 그래서 운동을 할 때 엉덩이가 개입을 덜한다. 엉덩이가 해줘야 할 일을 무릎이 대신하는 경우가 생긴다. 그러니 무릎에 부하가 간다. 달리고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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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은 타고나는 것이다
❝탁월한 팀장은 타고나는 게 아니라 만들어진다.❞(Great managers are made, not born.)라는 말이 있다. 최근에 읽은 ⟪팀장의 탄생⟫이란 책에 나온 말이다. 나도 동의한다. 좋은 팀장이 되는 법은 훈련을 통해 배울 수 있다. 그런데 요즘 나는 ❝참된 리더십은 타고나는 것이다.❞(True leaders are born, not made.)라는 생각을 한다. 왜냐하면 내가 생각하는 리더십은 자신이 느끼는 의무감을 배반하지 않고 그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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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토링 노트: 단기간에 달라지고 싶다면 반드시 해야 할 ‘이것’ 👀
두 달 전쯤에 학부생 후배의 멘토링을 했다고 글을 썼습니다. 그 후배와 최근에 다시 만났는데 뭔가 느낌이 달랐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궁금했는데, 저를 만나고부터 지난 두 달 동안 스무 권이 넘는 책을 읽었다고 합니다. 문장 하나하나가 눈에 박혔다고 합니다. 그 후배는 예전의 고민거리로부터 꽤 자유로워진 듯 보였습니다. 독서 덕분인지 모르겠지만, 말도 눈빛도 더 선명해져 있었습니다.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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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의 글을 써내는 일
채널에는 글 잘 쓰고픈 사람이 많다. 나도 그 중 한 사람이다. 글을 잘 쓰려면 자주 쓰고 많이 쓰라는 말이 많다. 실천하기 쉽지 않은 이야기다. 나도 그 중 한 사람이다. 그럼에도 서로의 글쓰기 실력을 갈고 닦을 목적으로 ‘700자 클럽’을 시작했고, 먼저 하자고 했으니 뭐라도 쓰긴 써야겠는데 아무 생각도 나질 않는다. 글쓰기를 위한 글쓰기라고 생각하니 정말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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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마지막 날, 한 해를 돌아봅니다
2022년 마지막 날, New Year’s Eve에 올 한 해를 돌아봅니다. 연초에 아이폰 노트 앱에 비밀스럽게 적어놓은 ⟨2022년 비전 & 목표⟩를 다시 열어봤습니다. 2022년 1월 1일의 저는 참 욕심이 많았네요. 이 목표들을 당연히 전부 이루지는 못했습니다. 달성률로 보면 20% 미만 수준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적어놨더니 그중 몇 개는 정확히 이뤄냈습니다. 저에게는 중요도가 높은 목표들이었습니다. 당장 나의 우선순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