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월한 팀장은 타고나는 게 아니라 만들어진다.❞(Great managers are made, not born.)라는 말이 있다. 최근에 읽은 ⟪팀장의 탄생⟫이란 책에 나온 말이다. 나도 동의한다. 좋은 팀장이 되는 법은 훈련을 통해 배울 수 있다.
그런데 요즘 나는 ❝참된 리더십은 타고나는 것이다.❞(True leaders are born, not made.)라는 생각을 한다. 왜냐하면 내가 생각하는 리더십은 자신이 느끼는 의무감을 배반하지 않고 그걸 실행하는 것인데, 그런 종류의 의무감을 누구나 느끼는 것은 아닐 것이기 때문이다.
한 팀원이 있었다. 그는 팀장(매니저)이나 시니어 레벨은 아니었지만, 자신이 속한 팀이 더는 이런 방식으로 일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동료 팀원들에게 이야기 하기 시작했다. 자신에게 그럴 권한이 있는지 여부가 중요하지 않았다.
물론 순조롭지 않았다. 동료들은 그를 어려워했고, 그는 팀에서 자신이 불편한 존재가 되는 것을 견디지 못했다. 의무감을 느끼고 있지만, 자의든 타의든 그것을 이행하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되자 그 팀원은 무척 괴로워했다.
그 괴로운 와중에 나를 찾아왔다. 나는 그 팀원이 나에게 자신의 상황과 심정을 공유해 준 것이 무척 고마웠다. 그래서 고맙다는 인사와 함께 앞으로도 언제든 편하게 이런 이야기를 공유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다음으로, 누구나 이런 의무감을 느끼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이야기 했다. 그러므로 당신은 타고난 리더감이라는 것을 힘주어 말했다. 스스로는 괴롭겠지만, 당신은 선택받은 존재임을 설명해줬다. 동시에 이 리더십의 여정은 험난하며 절대 단시간에 끝나지 않는다는 것도 알려줬다.

그렇다. 변화를 만드는 일은 장기전이다. 논리와 사실 전달은 기본이다. 하지만 논리와 사실만으로는 설득되지 않는, 정말이지 말이 통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다. 그들을 움직이게 해야 한다. ❝그들의 마음 영역으로 들어가야 한다❞(어댑티브 리더십The Practice of Adaptive Leadership).
다시 한 번, 변화를 만드는 리더십의 여정은 험난하다. 내가 정말 좋아하지만 아직 완독하지 못한 어댑티브 리더십(The Practice of Adaptive Leadership)이란 책이 있다. 이 책은 변화 적응적 리더십 여정에 나선 이들을 위하여 네 가지 주의사항을 일러준다.
- 혼자 시작하지 말라
- 인생을 리더십 실험실처럼 생각하라
- 성급하게 행동하지 말라
- 어려운 선택을 통해 새로운 즐거움을 발견하라
1 – 옳은 일을 시도했던 사람들이 결국 혼자 고립되는 경우가 많다. 그 시도가 작든 크든 위험을 감수하고 나설 수 있는 협력자가 필요하다. 반대파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피하고 자신의 신념에 과몰입하는 위험도 피할 수 있다. 그러므로 나는 기꺼이 그의 협력자가 되어줄 생각이다.
2- 변화 리더십을 발휘할 기회에 적절히 반응하기 위해서는 예전에 그냥 지나쳤을 기회를 찾아보려는 마음과 그런 기회를 알아보는 능력이 필요하다. 매일의 일상, 모든 장소에서 이런 기회가 존재한다는 것을 인식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 리더십이란 실험적인 예술이고 우리는 모두 이미 최전방에 서 있다.
3 – 변화 리더십은 화재에서 사람을 구하는 것과는 매우 다른 성질의 일이다. 변화 적응적 도전을 제대로 살펴보기 위해서는 시간과 성찰이 필요하다. ❛뭐라도 해야 한다❜는 압박에서 빠져 나와 문제를 진단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사용해야 한다. 자신의 역량에 대한 객관적인 성찰도 필요하다.
4 – 여기서 말하는 어려운 선택이란 자신이 기존에 중요한 것이라고 믿어왔던 가치를 포기하는 선택을 말한다. 변화 적응적 리더십의 여정은 매일 본질에 관하여 생각하고, 무엇을 보존할 것인지 무엇과 결별할 것인지 선택하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고통스러운 과정이지만 이를 통해 우리는 우리 자신에 관하여 더 잘 이해하게 된다.
변화를 만드는 리더십의 여정은 결코 순탄하지 않다. 위험을 감수하는 일이다. 에너지가 소진된다. 문제를 해결하려다 더 큰 문제를 불러올 수도 있다.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관계가 망가지고, 심신이 무너져 내릴 수도 있는 것이다. 그렇기에 스스로를 돌봐야 한다.
한 번 의무감을 느낀 이상, 그 이전으로 돌아갈 방법은 없다. 만약 이 의무감을 배반하는 결정을 내린다면, 우리는 자기 기만의 상자에 갇히게 될 것이다. 그러니까 좌절과 실패가 기본default이라고 생각하고, 스스로를 돌보면서 끝까지 긍정적 사고를 유지해야 한다. 우리는 매일 배우고 나날이 새로워질 것이다.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