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오전, Ringle 이승훈 대표님이 준비해주신 웨비나를 들었다. 아이들 숲체험 라이드 하고 소아과 다녀오고 하면서 잠깐 잠깐 들었지만 정말 재밌고 유익했다.
승훈님은 평일이고 주말이고 틈만 나면 사무실에서든 어디에서든 ‘일’을 한다고 하시는데, 그 말씀을 듣고 부러웠다. “지금 너 워커홀릭의 삶을 동경한단 말이야?” 아니 그런 단순한 이야기가 아니다.
이런 질문이 있다: “당장 내일 죽는다면 (너에게 남은 시간이 얼마 없다면) 너는 어떻게 살 거야?”
이 극단적인 질문을 이렇게 바꿔본다: “자, 생의 마지막 날이 왔어. 운이 좋게도 사랑하는 가족들에 둘러싸여 있어. 이제 그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해주고 싶어? 그들은 네가 어떻게 살아왔다고 생각할 것 같아?”
좀 더 구체적으로 나는 머지 않은 미래에 아이들이 이렇게 물어올까 두렵다: “그래서 아빠는 어떤 문제를 해결하고 싶었어요? 그 문제가 아빠에게 왜 중요했어요?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아빠는 어떤 노력을 했어요?”
아이들이 입학사정관도 투자심사역도 아니지만 혼자 저런 상상을 하면서 나는 어떤 대답을 할 수 있을까. 무엇이 지금 나에게 가장 의미가 있고 중요한 걸까 생각을 해 본다.
주말도 없이 매일 일 하고, 틈만 나면 일을 하고, 그래서 일을 아주 아주 많이 하는 삶. 그 자체를 동경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일은 어디까지나 일. 그러나 그 일을 통해 가치 있는 무언가를 해내고 있다는 믿음은 귀하다. 조금은 다른 층위에 관한 이야기였다.
(2024년 4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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