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희 변호사 — Leading in the AI Era

변호사에서 스타트업 COO로. 조직을 만들고, 문화를 바꾸고, AI 시대를 경영하는 이야기.

최고의 변호사는 무엇이 다를까

법률신문에서 2024 로펌 컨수머 리포트를 냈다. 로펌의 주된 고객인 기업 법무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서베이를 진행했다.

  • 서베이 대상자는 30대 대기업과 5대 금융지주 소속 117개 기업의 법무 담당자 588명.
  • ‘최고의 변호사’ 설문 응답자는 총 499명. 실제 투표 수는 511개. (복수 투표)

1표 이상 받은 변호사 수는 303명이고, 이 중 2표 이상 받은 변호사는 79명, 5표 이상 받은 변호사는 9명이었다고 한다. 10표를 받은 김상민 변호사(법무법인 태평양)가 1등.

김상민 변호사는 법률신문 인터뷰에서 아래와 같이 자신의 ‘영업비밀’을 밝혔다:

“고객과 술을 마셔도 밤 10시쯤 자고 다음날 새벽 3시쯤 일어나서 후배 변호사가 새벽까지 쓴 초안을 리뷰한다. 오전에는 저의 선배가 또 보니까 저희 팀은 24시간 가동하는 셈이다. 고객이 몇 시에 질문을 하더라도 답할 수 있다. 제가 새벽 3시, 5시 메일을 가끔 보내는데, 의뢰인은 내가 그 시간에 깨어 있다는 걸 아니까 전화도 한다. 특히 월요일이나 이럴 때는 고객 회사에서 아침 8시에 회의 하고 임원들은 그 전에 출근해 회의 준비를 한다. 대부분의 로펌 변호사가 빨라야 9시~10시 출근이 보통인데 저는 임원들 출근하면 언제든지 답을 줄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다. 어떤 고객은 ‘김상민 변호사는 언제든 전화를 받아서 편하다’고 말한다.”

  • 고객이 몇 시에 질문을 하더라도 답할 수 있다.
  • 어떤 고객은 ‘김상민 변호사는 언제든 전화를 받아서 편하다’고 말한다.

김상민 변호사는 이걸 ‘영업비밀’이라 했지만, 이 내용을 알아도 그대로 실천할 수 있는 변호사가 과연 몇 명이나 될까. 쉽게 따라할 수 없는 수준의 애티튜드와 성실함이다.

이연복 셰프가 자신은 레시피를 감출 필요가 없다고 했는데, 그 이유가 이연복 셰프만큼 부지런하고 성실하지 않으면 해낼 수 없는 레시피라서 그렇다나. 고수의 비결엔 서로 통하는 게 있는가보다.

그리고 아래는 5표를 받은 김상곤 광장 대표변호사의 인터뷰 중 한 대목.

“반응이 빨라야 한다. 고객 입장에서 보면 반응을 빨리 해주는 게 제일 좋고, 어쨌든 기한을 지켜주는 게 중요하다. 법무는 로펌과 현업 사이에 끼어 있는 조직이다. 법무가 기한을 안 지키면 법무가 현업에 미안한 소리를 해야 되는 거죠. 클라이언트 평가 중에 기한을 정말 잘 맞춰준다라는 평가를 받았는데 처음에는 ‘그게 뭐야, 기한 맞춰주는 게 뭐라고’ 그렇게 생각했는데 그 안에 진짜 고마운 마음이 녹아 있는 것 같더라고요.”

로펌의 주요 고객인 기업의 법무담당자의 고충을 정확히 이해하고 있다. 바로, 기한 맞추기. 당연한 것 같지만, 일을 하다보면 이 핑계 저 핑계로 기한을 지키지 못하는 경우가 왕왕 생긴다. 한 두 번 그럴 수 있지 하며 사소하게 생각해선 안 된다. 신뢰에 금이 가는 행동이다.

반응은 무조건 빠를수록 좋다. 예전에 모 로펌의 파트너 변호사는 어쏘들에게 고객의 이메일을 받으면 무조건 30분 이내로 답하는 훈련이 되어 있어야 한다고 했다. 낮이고 밤이고 새벽이고 말이다. 질의 내용에 즉답은 어려워도 최소한 보내주신 내용을 잘 받았다는 회신은 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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