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창업을 하면 모든 게 골리앗과의 싸움이다. 창업자는 돈도 없고 소스도 없고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시장을 뚫어야 한다. 멘탈이 강하지 않으면 못 견딘다. 단 한 번도 역경을 겪지 않은 사람이 그걸 견딜 수 있을 거라고 생각지 않는다.
2/ 작은 결정은 수도 없이 틀린다. 결과가 신통치 않으면 빨리 잊는다. 그 시간에 갇혀 있으면 안 된다. 그 결정을 했던 이유 하나만 남기고 당시 상황은 잊어버린다. 왜냐하면 앞으로도 계속 나는 실수할 거니까. 중요한 건 같은 실수를 안 하는 것이다.
3/ 나는 같은 현상을 두고 다른 관점으로 보거나 다른 해석을 하는 데 시간을 가장 많이 쓴다. 남들이 모르는 기회를 찾는 게 아니라 모두가 알지만 다른 관점으로 보고 다른 해석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찾는다.
4/ 경영진의 자신감과 끈기로 승패가 갈린다. 전략은 아웃소싱할 수 있다. 다만, 끝까지 밀고 나갈 기세가 경영진에게 있느냐, 그게 더 중요하다. 어마어마한 뚝심은 어디서 살 수도 없다.
5/ 잘못된 결정을 하는 것보다 결정을 안 하는 것, 늦게 하는 것이 더 나쁘다. 극도로 혐오한다. 제한된 정보만으로 뭐라도 결정해야 한다. 나는 주저하지 않는다.
6/ 창업가로서 나는 이 일을 왜 해야 하는가. 그런 동기를 불어넣기 위해 어떻게 하면 완결되고 완벽한 논리로 설명할까. 그것을 고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라 생각하고 그 일에 가장 시간을 많이 쓴다.
7/ 비전의 힘이 의외로 강하다. 창업자가 이 회사를 왜 세우고 왜 이끌고 있는지, 지금 그 분야 일등을 달리든 삼등밖에 안 되든 간에 골리앗이 지배한 시장에서 뭔가 균열을 만들어내는 시도를 계속하는 이유. 그게 비전이다.
8/ 나는 내가 이 회사를 만들고 이끄는 이유가 충분히 멋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오늘 실패하고 내일 실패하고 되는 게 아무것도 없어도 계속 앞으로 나아가는 에너지를 유지하려면 그 이유가 필요하다. 돈만 가지고는 그 이유를 만들어낼 수 없다.
9/ 창업을 하겠다는데 사람들이 말리면 본인도 생각할 것이다: 하지 말라고 하는 데엔 분명 이유가 있겠지, 다 망할 거라고 말하는데 하지 말까? 그 두려움을 뚫을 때 창업가가 되는 것이다.
10/ 창업이야말로 가장 주체적으로 살 수 있는 방법이다. 그만큼 위험부담도 크다. 조연으로 성공할 것인지, 주연으로 실패할 것인지 결정하는 것은 각자의 몫이다.
¶ 원문: 박지웅, ⟪패스트트랙아시아 박지웅의 이기는 게임을 하라⟫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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