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minute

믹스: 세상에서 가장 쉬운 차별화

1/ 다윗이면 다윗답게 다르게 싸워야 한다. 골리앗처럼 싸우다가는 체급과 파워에서 짓눌린다. 애플(Apple)은 언제나 스스로를 다윗으로, 언더독으로 포지셔닝 한다.

2/ A급에 B급을 섞고, B급이면 A급을 섞는다. 싸이는 B급 문화의 노래와 춤을 췄지만, 의상은 A급 수트였다.

3/ 섞고 또 섞되 본질을 잃어서는 안 된다. 대한제분 곰표의 콜라보는 활발했지만, 브랜드의 본질을 지켰다. 티파니는 새로움을 섞기 위해 “엄마의 브랜드가 아니다”라는 광고를 했지만, 실패했다. 오래된 브랜드가 생명력을 유지하려면 본질은 지키되, 껍질은 바꿔나가야 한다.

4/ 사람이라면 모범생과 날라리의 특성을 균형 있게 겸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이 너무 모범생과라고 생각되면 자신 안에 숨겨져 있는 또 다른 재능을 갈고닦아 날라리가 되어보시라. 잘 입고 잘 노는 것도 능력이라는 생각으로 주변의 멋쟁이들을 따라 해보시라.

5/ 모방 없는 창조 없다. 모방과 창조는 늘 섞인다. 창조를 훔치되 출처를 모르게 하는 것이라 설명한 작가도 있지 않았는가. 쿠엔틴 타란티노는 비디오 가게에서 일하면서 수천 편의 영화를 봤다. 카니예 웨스트는 1990년대 힙합 비트를 자기가 다시 만들어보면서 비트 만드는 방법을 독학했다.

6/ 디자인과 세일즈를 섞는다. 디자이너는 곧 세일즈맨이다. 배달의민족을 만든 우아한형제들의 김봉진 대표도 디자이너 출신이다. 세일즈와 디자인은 동의어다. 세일즈를 잘한다는 건 디자인을 잘한다는 뜻이다. 그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7/ 인스타그램 인플루언서이고 이를 기반으로 패션 브랜드를 런칭한 에밀리 오버그(Emily Oberg)의 인스타그램 활용법: 1990년대 이미지를 패션 브랜드 계정에 올리고, 자신의 브랜드를 다른 럭셔리 브랜드와 믹스매치한 사진은 개인 계정에 올리고, 라이프스타일에 관한 내용은 웰니스 브랜드 계정에 올린다.

8/ 제약이 있어서 더 창조적이었던 사례가 있다. 2008년에 개봉한 아일랜드 영화 ⟨원스⟩. 한화로 2억 원이 되지 않는 제작비에 촬영 기간은 단 17일. 이 제약 조건 하에서 ‘음악’ 영화를 만드는 데 집중했다. NPR의 타이니 데스크 콘서트(Tiny Desk Concerts) 기획도 이 제약 하에서 빛을 발한 경우에 해당한다.

안성은(브랜드보이), 믹스

You might also like…



Leave a Reply

Fill in your details below or click an icon to log in:

WordPress.com Logo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WordPress.com account. Log Out /  Change )

Facebook photo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Facebook account. Log Out /  Change )

Connecting to %s

This site uses Akismet to reduce spam. Learn how your comment data is processed.

Create a website or blog at WordPress.com

%d bloggers like th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