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웨이 첫 책에서 장병규 의장이 남긴 이 말이 가슴에 남았다:
“경영자가 소통에 실패하거나 게을러지면 너와 나를 가르는 행위가 조금씩 시작된다. 편을 가르는 사내 정치가 시작되며, 사일로 현상이 본격화된다. (…)
소통 과정에서 경영자는 인간적 상처도 많이 받을 것이다. (…)
절대 사람에 대한 애정을 버려서는 안 된다. 경영은 본질적으로 사람에 대한 문제를 다루는 것. 사람에 대한 애정이 없다면 사실상 멋진 경영은 끝난 것이나 다름없다.”
그냥 경영도 아니고, ’멋진‘ 경영이라니. 이 얼마나 가슴 뛰는 말인가.
크래프톤 웨이 두 번째 이야기. 배틀그라운드의 성공 이후에도 여전히 해결해야 할 문제는 끊이지 않는다. 그래도 장병규 의장은 얼마나 다행인가. 본인보다 “미쳐 있는” 김창한 대표를 찾았으니.

장병규에서 김창한으로 바통이 넘어가면서 제작자 출신 경영자의 스토리가 시작된다. 김창한의 펍지는 장병규의 블루홀을 양분 삼아 폭발적인 성장을 이뤄낸다. 그 와중의 우여곡절이 전편 보다 훨씬 더 복잡한 문제들로 독자를 괴롭힌다.
삶은 정말이지 문제 해결의 연속이다(칼 포퍼). 그러니까 어떤 문제를 풀 것인가가 더 중요한 문제이다. 김창한 대표가 쓴 문제와 해결에 관한 메세지:
“문제니까 문제라고 저에게 이야기하지 말아주셨으면 합니다. (…)
작년과 올해를 비교했을 때 우리가 뭐가 더 나아졌는지, 또는 나아가야 할 방향과 그 방향으로 가기 위해 핵심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문제가 무엇인지, 또는 우리가 설정한 미션과 핵심 가치를 내재화하기 위해 노력할 때 그 방향에 일치된 사람들이 많아지는지, 또는 그런 사람에게 능력과 권한이 주어지고 있는지가 문제입니다.“
구성원들에게 자꾸 리더십과 싸우라고 부추기는 장병규 의장의 타운홀 메세지가 좋았다. 타운홀 Q&A 질문으로 볼멘소리 하지 말고 직접 가서 맞다이 뜨세요. 정 안 되겠다 싶으면 다른 제작 라인으로 떠나세요. 그러면 그 리더십은 도태됩니다. 쉽죠?
생산적 충돌. 이런 다이내믹스가 있어야 리더십도 긴장하고, 팀도 성장한다. 조직의 성공은 이런 건강함이 유지될 때 가능하다. 그 문화를 지켜내고 발전시킬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