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을 잘 하고 싶지 않은 사람은 없다
누구나 일을 잘 하고 싶어합니다. 일을 잘 한다는 것은 성장의 기회, 적절한 보상, 동료의 인정, 내면의 성취감까지 얻게 되는 여정이니까요. 이 모든 것들이 우리를 다음 단계로 나아가게 하는 자양분이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끔은 ‘이 사람, 일을 잘 하고 싶은 게 맞는 걸까?’ 의심이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왜 그런 느낌이 들까요? 우리의 의도와 달리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보여주는 특정 태도들이 이런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습니다.
스스로를 돌아보며 함께 생각해보고 싶은 이러한 태도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경계짓기형 – 내 일과 남의 일의 구분이 명확
회사가 커질수록 팀은 분화되고, 경계는 더 명확해집니다. 하지만 스타트업에서 이런 경계는 축복이자 저주입니다. 우리는 종종 자신의 KPI만 바라보며, 다른 팀의 고민에는 관심을 두지 않게 됩니다.
물론, 스타트업에서 주어진 일만 해도 숨이 턱턱 막힐 정도로 많은 것이 현실입니다. 그런데도 왜 다른 팀 일까지 신경 써야 할까요?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 전체 그림을 볼 수 있게 되기 때문입니다. 전체를 보는 사람은 결국 더 넓은 시야를 갖고, 보다 중요한 의사결정에 참여하게 됩니다. 이것이 성장의 지름길이자, 더 큰 임팩트를 만들어내는 방법입니다.
자기만족형 – 현재에 안주, 더 나은 방법을 찾지 않음
“나는 충분히 잘하고 있어”, “내 방식이 최선이야”라고 생각하며 적극적으로 피드백을 구하지 않는 태도입니다. 스스로의 업무 방식을 점검하거나 동료들에게 조언을 요청하는 일이 거의 없습니다. 자신의 현재 지식과 기술에 안주하며 더 나은 방법을 찾아 나서지 않습니다.
전문성을 갖추는 것은 중요합니다. 하지만 진정한 전문가는 끊임없이 배우고 개선하려는 자세를 유지합니다. “어떻게 하면 더 잘할 수 있을까?”, “다른 관점에서 보면 어떨까?”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고, 주변에 적극적으로 피드백을 요청하는 코칭 가능한(coachable) 태도가 성장의 핵심입니다. 자신의 약점을 솔직히 인정하고, 조언을 기꺼이 받아들이며, 그것을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는 사람이 빠르게 성장합니다.
회사원망형 – 회사가 먼저 해줘야 한다고 생각
초기 스타트업에서 일한다는 것은 종종 혼돈, 불확실성, 때로는 불공정함과도 마주하는 일입니다. 맞습니다, 회사가 당신에게 더 많은 지원, 더 명확한 방향, 더 많은 보상을 주지 못했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유감스러운 일입니다.
하지만 계속해서 이 상처와 아픔에만 집중한다면, 당신은 성장할 기회를 놓치게 됩니다. 초기 조직에는 분명 구조적인 한계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 한계 속에서도 기회를 찾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불만을 토로하는 대신, 해결책을 찾습니다. 불평등을 지적하는 대신, 공평한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사태관망형 – 상황이 정리될 때까지 기다림 (당신이 나서서 정리하지 않으면 그런 때란 오지 않음에도!)
스타트업에서 가장 가치 있는 문제들은 대부분 모호하고, 복잡하며, 명확하게 정의되지 않습니다. 저도 종종 ‘요구사항이 확정될 때까지’, ‘상황이 정리될 때까지’ 기다리고 싶은 유혹을 느끼고, 실제로 그렇게 행동했던 경우도 많았습니다. 문제의 경계가 선명해지길 바라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그런 선명함은 오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깔끔히 정리되는 미래는 아마도 오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니 모호함 속에서도 방향을 찾아내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쉬운 문제만 골라 해결하기보다, 가장 어렵고 불분명한 문제에 도전해 볼 때 진정한 가치와 성장이 이루어집니다.
계속해서 쉬운 문제만 해결한다면, 우리의 전문성과 임팩트는 제한될 수밖에 없습니다. 도전적인 문제에 맞서는 용기를 가질 때 비로소 차별화된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맹목진행형 – 중간 점검 없이 무작정 돌진
“일단 정했으니까 이대로 끝까지 가야지”, 한 번 정한 방향에 대해 재점검 없이 중간 공유 없이 무작정 돌진하는 건 매우 위험합니다. 목표와 상황이 변했는데도 원래 계획만 고집하는 결과가 될 위험이 있습니다.
끈기와 일관성은 중요한 덕목입니다. 하지만 특히 빠르게 변화하는 스타트업 환경에서는 주기적으로 자신이 가는 방향이 여전히 올바른지 점검하는 자세가 필수적입니다. 끊임없이 질문하며 방향을 미세 조정하는 사람이 궁극적으로 더 효과적인 결과를 만들어냅니다. 맹목적으로 전진하는 것보다 때로는 멈춰서 지도를 확인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이 글을 쓰면서 과거의 제 모습이 떠올라 괴로웠습니다. 팀과 동료에게 도움이 될 방향을 고민하기 보다는 자기 방어와 변명에 급급했던 모습들. 다행히 저는 동료들의 피드백 덕분에 조금씩 이런 태도를 고쳐가고 있는 중입니다.
혹시 이 글에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셨다면, 동료들에게 적극적으로 솔직한 피드백을 구해보세요. 변화와 성장의 단초를 발견하실 수 있을 겁니다. 자신의 부족함을 발견하고 개선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피드백을 구하는 분이 저의 동료가 되어주신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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