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구글의 제미나이(Gemini)가 공개되고, 또 한 번 피드가 뜨거워졌습니다. 마침 저는 HBR에서 Can GenAI Do Strategy?라는 아티클을 읽었는데요.
인시아드(INSEAD) 소속 저자들이 인시아드에서 태동한(?) ‘블루 오션’(Blue Ocean) 전략을 기본 프레임으로 한 비즈니스 전략을 생성형 AI로도 만들어보고, MBA 학생들에게 과제로도 내줍니다.
결과는 어땠을까요?
저자들이 보기에 결과물의 퀄리티는 비슷한 수준이었대요. 놀라운 점은 외려 AI의 도움으로 만든 결과물이 더 오리지널한 느낌이 나기도 했다는 것. 저자들은 그 이유를 인간에게는 어려운 ‘반직관적인(counterintuitive) 사고가 AI에게는 어렵지 않기 때문인 것 같다고 설명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인간에게는 낯설고 직관에 반하는 조합이라서 꺼려지고 피하려하는 길을 AI는 그냥 가라고 하면 그냥 가버린다는 것입니다. 또는 어떻게든 섞고 섞어서 그럴싸한 결과물로 만들어낸다는 것입니다. 하물며 인간에게는 무의식적인 편향(unconcious bias)과 같은 허들이 있기도 하고요.
사실 더 놀라운 점은 이 결과물을 내기 위해 걸린 시간 차이였습니다. AI는 단 60분이 걸린 반면, MBA 학생들은 조모임 형태로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약 일주일 가까운 시간을 썼습니다. 효율성 측면에서 AI의 도움을 받는 쪽이 확실히 압도적인 우위에 있는 것처럼 보이죠.
실험에 참여한 MBA 학생들 – 미래의 전략가들은 이 실험 결과에 동요했다고 합니다. GenAI의 등장으로 이제는 컴퓨터가 단순 반복 작업 뿐만 아니라 아이디어 생성과 같은 창의적인(!) 일까지 할 수 있게 되었다는 놀라움과 기계에 의하여 자신의 일자리가 뺏길 수도 있겠다는 두려움이었겠죠.
저자들은 스프레드시트와 워드프로세서가 일하는 사람들의 생산성을 향상시켰듯이 똑똑한 기계와 짝을 이룬 똑똑한 인간은 살아남을 거라는 위로를 전합니다. 산업 전반적으로는 모든 회사의 전략팀에 가상의 AI 팀원이 반드시 채용될 것 같다는 전망을 하면서도요.
요는 이런 것이지요. 인간이 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업무 분야에서 AI가 인간을 따라잡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리하여, 인간은 대체되기도 하겠지만 AI와 함께 일하게 될 것이다(또 한 번의 생산성 혁명). 그렇기 때문에 AI를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익혀야 한다(ex.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인지적 프롬프팅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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