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간이 해오던 월 단위 회고를 올해는 매달 해보려고 해요. 주요 질문은 아래와 같습니다.
- 이달을 시작하며 내가 기대했던 것은 무엇이었는지
- 그 기대를 충족하기 위하여 나는 무엇을 했고, 그 과정에서 무엇을 배웠는지
- 다음 달을 시작하며 내가 기대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
2023년 1월을 시작하면서
- 채널에서 맡게 된 새 업무와 역할에 빠르게 적응하여 일에도 멤버의 성장에도 기여하고 싶었습니다.
- 배우자로서 아내에게 아빠로서 아이들에게 안정감을 주고 싶었고요.
- 읽고, 쓰고, 달리고 싶었어요.
그러기 위해서 한 일
- 피플팀 멤버들과 1:1 미팅을 했고, 온보딩 성격의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 아이들 등∙하원을 맡았어요. 일이 가정을 침범하지 않게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 두 권의 책을 완독 했고, 여덟 편의 글을 쓰고, NRC 기준 43.8km를 달렸습니다.
그 과정에서 배우고 느낀 점
- 제가 함께 일하는 이들의 성장에 관심이 많다는 걸 확인하는 순간들이 있었어요. 동료들의 성장에 도움을 주려면 제 자신도 지금보다 더 성장해야 한다고 느꼈고요. 지금 제가 있는 곳이 그런 성장의 기회를 주는 환경이라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 할 일이 있는데도 그걸 중단해야 할 때가 있었어요. 여러모로 마음이 불편했죠. 반대로, 상황이 허락하여 사무실에 오래 남아 일할 때를 돌이켜보면 그때 무척 생산적이었던 건 아니었어요. 시간 관리가 핵심인 것 같아요. 몰입의 농도를 조절하기.
- 하원이 늦어서 아이들에게 미안한 때가 많았습니다. 아이들에게 화를 내는 일도 몇 번 있었고요.
- 아내가 바삐 일하는 걸 보면서 이해가 되면서도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제 마음 속에서 서운함이 자라는 걸 느꼈습니다. 그런 저의 감정을 성숙한 방식으로 표현하고 싶었지만 그러질 못했어요.
- 주말 어느 하루, 집을 말끔히 청소했을 때 기분이 상쾌했습니다. 가지런히 정돈된 환경에서 에너지가 채워지는 느낌을 받습니다.
- 사는 게 엉망이라고 느껴질 때도 있었습니다. 특히, 차 조수석에 쌓인 쓰레기를 보며 그런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그럼에도 패닉이 오진 않았어요. 적어도 그걸 느낄 마음의 공간은 있었으니까요.
그 밖에 기억에 남는 일들
- 주말에 아이들과 사무실에 잠깐 들렀어요. 문득 ‘나중에 아이들이 채널에서 일할 수도 있잖아?’ 상상을 해봤습니다.
- 설 연휴에 아이들을 데리고 테니스를 쳤습니다. 머리가 깨질 정도로 추운 날씨였는데도 테니스는 재밌었어요.
- 역시 설 연휴에 아이들과 노래방을 갔습니다. 아이들에겐 인생 첫 경험! 첫째 아이가 ⟨누가 죄인인가⟩를 열창했습니다.
- 대학 때 선생님을 뵙는 모임에 아이들 데리고 갔는데, 모임에 오신 분들이 아이들을 이뻐해주셔서 고마웠습니다.
- 이사할 집에 다녀왔습니다. 무엇보다 첫째 아이가 다니게 될 초등학교가 가까워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 아이들 여권 사진을 찍었습니다다. 그런데 여권은 아직 안 만들었어요.
- 이발을 두 번 했습니다. 여기엔 슬픈 이야기가 있습니다.
- 극장에서 ⟨더 퍼스트 슬램덩크⟩를 봤습니다.
- 2월 가족여행 숙소를 예약했습니다.
- 피티를 시작했습니다.
- 러닝화를 샀습니다.
2023년 2월에는
- 쉴 때는 전원을 끄고, 머리를 확실히 비우고 싶습니다. 휴식은 언제나 중요합니다.
- 무질서 같은 상황에 리듬감을 부여하고 몰입도를 높이고 싶습니다. 계획하고 관리해야죠.
- 아직 대화를 나눠보지 못한 멤버들과 커피챗을 할 계획입니다. 더욱 분발하겠습니다.
- 주말마다 아이들과 바깥놀이를 할 겁니다. 점점 날이 풀릴 테니까요.
- 계속 즐겁게 읽고, 꾸준히 쓰고, 힘차게 달리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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